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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The First Slamdunk. 더빙판과 자막판.

최종 수정일: 2023년 12월 9일



두 번 관람했다. 4일 사이에. 

처음에 더빙으로 한 번 봤다. 평상시라면 절대 하지 않는 선택이다.  

이번에 이 선택을 한 것은 이것이 '슬램덩크'였기 때문이다. 

나도 남들처럼 '강백호', '서태웅'이라는 이름이 익숙하기 때문이고, 한글판으로 읽은 만화책이 익숙하기 때문이다. 

나름 재미있게 봤다. 너무나 만화캐릭터로 훈련된 성우의 목소리와, 별로 현실적이지 않은 대사들이 거슬렸지만, 보다보니 빠져들었고 재미있었다. 


그렇게 보고나니, 자막판이 궁금했다. 자막판에도 이름은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으로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자막판의 상영시간은 극장마다 하루 한 번 정도였다. 개봉한 지 꽤 되었으니, 상영이 이렇게 조정되었다는 것은, 자막판이 인기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나의 감상은 다르다. 

목소리, 연기, 대사... 모두 더빙판이 별로였다는 결론이다. 

열심히 하셨을 성우분들께는 죄송합니다만, 성우의 목소리가 내용전달이외에는 별로 한 것이 없는 것 같다. 

캐릭터를 살리지도 못했고, 일본어 사운드 위에 덮인 한국말들은 어색했다.


누가 봐도 살가운 사람 하나 없는 이 캐릭터들이, 평소의 본인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울림좋은 목소리로 현실감 떨어지는 대사를 내뱉을 뿐이었다. 


그리고, 우리 젊은이들도 '닝겐'어쩌고 장난치는 것처럼, 간단한 일본어들은 어느정도 안다고 생각한다. 나도 한동안 일본 영화, 드라마들 많이 봐서 간단한 말 정도는 알아듣는다.


그런데 누가봐도 한국어로 번역된 대사들은 원대사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맛을 살리지 못했다. 

어떻게 생각하면 번역차원에서, '대사'를 리듬을 살려 번역하지 못하고, 그냥 '일본어 문장'을 쭉 써놓은 느낌이다. 


자막판의 번역 대사가, 더빙판의 대사 그대로이다. 

아무래도 수입을 결정한 후에, 신경써서 대사를 다듬고, 캐릭터를 잡아 목소리를 선택하고, 그것을 영상과 직접 맞춰보고 하는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결과적으로 자막판 추천이다. 

기타 이 영화에 대한 다른 이야기들은 다른 글로 계속 이어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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