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작성자 사진Seung-Chul Jung

13인의 자객. 떠올랐다. 지금의 상황을 보고.

최종 수정일: 1월 11일



구도 에이이치의 동명의 작품(1963년 작)을 미이케 다카시가 초호화 캐스팅을 동원하여 리메이크한 사무라이 영화. 막부시대에 쇼군의 동생이자 포악한 영주인 나리츠구를 암살하기 위해 쇼군의 최측근인 도이의 요청으로 신자에몬을 중심으로 13인의 자객이 모인다. 그들은 나리츠구가 에도에서 돌아오는 길에 거사를 행하기로 한다. 그러나 나리츠구의 경호대장 한베이 역시 신자에몬의 계획을 눈치채고, 그에 대한 대비책을 세운다. (출처 : 네이버 영화소개)


나리츠구라는 인물은 차기 쇼군이 될 인물이고, 그 포악함은 상상을 초월한다. 영화 초반에 그것을 보여주기 위한 어떤 장면이 나온다. 잔혹하다.


뒤로 가면 이 나리츠구를 죽이려고 하는 사무라이들과, 나리츠구의 경호대들 사이에 싸움이 벌어진다. 화려하고, 아슬아슬한 싸움이 이어진다.


전투 중, 경호대의 도움을 받아 몸을 피하던 나리츠구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정확히 이 대사인지는 모르겠지만, 비슷한 느낌이다. 아주 오래전 봤던 영화이지만, 너무 기억에 남는다.)


"여태까지 살면서 오늘같이 재미있는 날은 처음이었다. 내가 쇼군이 되면 나는 전란의 세상을 만들겠다."


이 말을 들은 호위무사 한베이의 얼굴은 흑빛으로 변한다. (!!!)


자신이 모시는 주군이 어떤 인간이건, 할 일은 해야한다. 그것이 그의 임무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이 딱 떠오르는 장면 아닌가?


무능하고 포악한 주군.

그가 주군이 되면 맞게 될 지옥같은 미래를 앎에도 불구하고 그를 지켜야 하는 무사들.

전란에 빠질 백성들의 삶은 신경 쓸 여력이 없다.


영화가 위안이 되는 것은 신자에몬이 나리츠구를 죽이는데 성공하기 때문이다.

그의 목은 잘려 (진짜!) 똥통에 떨어진다.








조회수 0회댓글 0개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