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도 몇 번의 졸업식을 치뤘다.
그때의 기분이 생각났어.
정들었던 곳을 떠나는 아쉬움보다는, 그 다음 다가올 것들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던 것 같아.
결국 사람은 다 적응하게 마련이지만, 늘 그전에 두려움이 먼저였어.
너희들도 졸업식 때 그런 기분이었을까?
아빠는 너희들의 졸업식에서도 좀 두려웠어. 너희들이 다음 겪을 일들이 어떤 일들이 될지 모르니까.
그런데, 재잘대는 너희의 모습을 보니, 너희는 아빠처럼 두려워하지는 않는 것 같더라.
진심으로 떠나는 것을 아쉬워하는 것 같아서 정말 학교생활 잘 하고 열심히 했구나 생각했고.
졸업장을 받을 때 아이들이 너희를 응원해주는 소리를 들으니, 학교를 헛다니지는 않았구나 싶었어.
보통 졸업식 때 축하한다고 말을 하는데,
아빠는 그 말보다는 너희가 정말 대견하다고 말하고 싶다.
같이 다가올 날들을 또 살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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